독일 유학을 준비하면서 장학금을 수혜 받기 위한 시도 못지않게, 추후 현지에서 적응하기 위해 독일의 교통, 은행 계좌 개설, 의료보험, 일상적인 생활 팁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필수 준비 사항을 대략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생활 팁: 독일 유학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둘 것
독일에서의 생활은 한국과 달리 계획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기숙사 신청은 매우 경쟁률이 높으므로 최소 6개월 전부터 학생기숙사 신청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기숙사 배정이 어렵다면, WG(공동주택)를 구해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방식도 흔히 선택됩니다. 생활비는 도시마다 큰 차이가 있는데, 뮌헨이나 함부르크 같은 대도시는 월세와 물가가 높고, 드레스덴이나 라이프치히 같은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독일은 코로나 팬더믹 이후 많은 변화가 있긴 해도 아직 현금 사용이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 카드 결제에 익숙한 학생들은 초반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좌 개설 전까지는 일정 금액의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쓰레기 분리배출 규정 또한 매우 엄격하므로, 플라스틱, 유리, 종이, 일반쓰레기를 정확히 구분해 배출해야 벌금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서의 언어는 중요한 적응 요소입니다. 독일어가 유창하지 않을 경우 대학내외에서 영어 사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슈퍼마켓이나 행정기관에서는 독일어가 필수이므로, 일상적인 표현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생활 팁을 미리 숙지하면 유학 초기에 발생하는 혼란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교통: 학생들이 알아야 할 이동 수단
독일은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유학생들에게 큰 장점이 됩니다. 대부분의 대학은 등록금을 납부하면 Semester Ticket(학기 교통권)을 제공하는데, 이는 해당 지역 내의 버스, 지하철, 트램, 지역 열차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유학생들은 교통비를 절약하고, 자유롭게 주변 도시를 탐방할 수 있습니다.
도시 내에서는 자전거 사용도 매우 흔합니다. 도로에 자전거 전용 차선이 잘 마련되어 있으며, 교통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신호를 무시하거나 보행자 도로를 이용할 경우 벌금을 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독일의 장거리 이동 시에는 DB(도이체반, 독일철도)를 활용하는데, 일찍 예매하면 저렴한 Sparpreis 티켓을 구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머무는 학생이라면 BahnCard를 구매해 추가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기차티켓 확인 컨트롤러가 티켓을 확인하고 무임승차를 통제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국내 교통의 정시성과 정확성을 독일 교통에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차의 경우 파업 또는 노후된 교량의 교체 작업 등으로 지연, 운행 취소 등의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철도 이용전 DB 앱을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며 항상 대체 경로를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과 의료: 유학생에게 필수적인 준비
독일 유학에서 은행 계좌는 등록 절차와 생활에서 모두 필요합니다. 대학 등록금, 월세, 휴대폰 요금 등 대부분의 지출은 은행 계좌를 통해 자동이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지 도착 후 가능한 한 빨리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주요 은행으로는 Deutsche Bank, Volksbank, Commerzbank, Sparkasse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N26, DKB 같은 온라인 은행도 유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입국 비자를 발급받을 때 요구되는 Blocked Account(차단계좌)는 Expatrio 같은 온라인 은행을 통해 개설할 수 있습니다.
의료보험 또한 필수입니다. 독일은 모든 학생에게 의료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국립대학에 등록하려면 반드시 증명이 필요합니다. 30세 이하 학생들은 공보험(AOK, TK 등)에 저렴한 학생 요금으로 가입할 수 있고, 그 이상이거나 예외 상황인 경우에는 사보험을 이용해야 합니다. 의료보험에 가입하면 병원 방문 시 큰 비용 부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독일의 의료 체계는 예약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병원 방문 전에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당일 진료는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병원을 찾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약국에서는 기본적인 감기약이나 소화제를 쉽게 구할 수 있으나, 항생제 같은 약은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독일 유학 준비는 단순히 학교 입학만이 아니라 실제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기숙사와 생활비 관리, 교통권 활용, 은행 계좌와 의료보험까지 꼼꼼히 챙겨야 안정적인 유학 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작은 생활 팁 하나가 유학 생활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으니, 출국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독일 유학을 꿈꾸는 여러분이 이 글을 참고해 더 편안하고 알찬 유학생활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